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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fa Optima 1535 Sensor] 결국 기억에 남는건 음식. 아, 고등어 케밥 먹고싶다!Chick Hobby/Film Series 2025. 9. 10. 16:35
아직 끝나지 않은 튀르키예의 첫째 날.
유명 관광지를 모두 둘러보고 지친 우리 부부는
한국인에게 유명한 양고기가 맛있는 가게를 가기로 했다.
블루모스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리히 술탄아흐멧 쿄프테지시'
양고기가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특유의 누린내가 없었고 익힘 정도도 딱 좋아서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구글 평점은 4.1점이지만 내가 주고싶은 점수는 4.7점
튀르키예에 방문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가게이다.
점심을 다 먹고는 튀르키예 번화가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날이 좋아서인지 덥기도 했고, 아이스아메리카노가 간절했다.
여행지에 가서 마시는 첫 아이스커피는 최고였다.
우리가 앉아서 쉬는사이에 곳곳에서 한국 말이 많이 들렸다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흔히 우리가 마시는 '아아'를 파는 곳이 없으니
다들 눈에 띄는 스타벅스에 왔었나보다.

커피를 마시고 기운을 차린뒤에는 다시 한 번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바로, 구 시가지 탐방.
누가 이걸 신혼여행이냐고 하겠냐만
우리 부부의 성격상 이게 잘 맞는다...ㅎㅎ
사실 이 때 아내는 힘들다고는 했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다.
거리 곳곳 모두 우리가 처음 보는 풍경이었고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여행 그 자체였다.

구시가지를 향해 가면서 발견한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무스타파.
여길 한 번 들렀어야 했는데, 우린 왠지 유명한곳은 잘 안가게 된다...ㅎㅎ
사실 나는 들어갈까 말까를 지나가면서 백번은 고민했던 것 같다.
구 시가지의 최종 목표는 갈라타 타워.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에 얼른 가고싶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갈라타 다리를 지나가기 전에 있던 모스크.
어딘지는 모르지만 웅장해보였다.
중간중간 있는 모스크 덕분에 이국적인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직도 눈앞에 생생한 풍경이다.
구시가지에 넘어오니 조금 색다른 풍경이 보였다.
다리 하나 건넜다고 이렇게 다를일인가?
사람이 조금 더 많고, 음...
명동..그래.. 명동을 보는 것 같았다.
근데 이제 유럽에 있는 명동..?
갈라타 타워로 가는 길
이름 모를 잡화점에서 한 컷.
아내는 구시가지에 다른 목표가 있었다.
바로 카이막.
정말 맛있는 카이막을 먹어보고 싶다며
신혼여행 전부터 이스탄불 카이막 가게를 얼마나 찾아봤는지 모른다.
사장님이 유쾌하고 카이막과 꿀이 맛있다는 유명한 가게로 왔다.
가게이름은 'Karakoy Özsüt'
운이 좋았던 건지 우연인건지 가게가 전혀 붐비지 않아서
편한 자리에 앉았다.
카이막과 꿀, 흑소 우유, 쌀푸딩을 주문했다.
아내는 카이막을 맛보더니 정말 맛있다며 쌀푸딩을 맛있게 먹었다.
??
그렇다.
아내는 카이막이 맛보고 싶었던 거지
카이막을 마음껏 먹고싶은건 아니었던 것.
결국 내가 맛있게 잘 먹었다..ㅎㅎ
탁심광장에서 유명한 트램.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거리의 풍경과 잘 어울렸다.
운이 좋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
이 거리는 정말 우리나라 번화가와 별 다를게 없어서 얼른 슉슉 지나갔다.

구 시가지는 여러가지 색들이 잘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많았다.
괜스레 카메라를 더 많이 들게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가게의 과자부터 과일까지 괜히 더 예뻐 보이는 순간이었다.

탁심광장을 지나쳐 카라쿄이 카페거리와 금각만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 때 부터는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ㅎㅎ
아내도 많이 지친 상태여서
조금 천천히 갈까 했지만 할땐 해야하는 아내 성격에
'얼른 가자! 갈 수 있어!' 라고 하길래 부단히 걸어갔다.
열심히 걸어 도착한 금각만.
바람이 선선했지만 점점 쌀쌀해지고 있었고 우린 배가 고프고 힘들었다.
이게 딱.....거지꼴이라고 해야할까?
신혼여행을 가서 거지꼴이라니?
내심 웃겼지만 힘든 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근처 벤치에 앉아 쉬다가 카라쿄이에 있는 시미트가 맛있기로 유명한 빵집을 방문했다.
유명한 곳 답게 현지인들이 많았다.
빵도 수시로 구워내고 있어서 냄새가 참 좋았다.
우리는 시미트 1개와 차이 2잔을 주문하고 바깥 자리에 앉았다.
기대하며 시킨 시미트의 맛은 조금 느끼하다라고 느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아내는 못먹겠다며 차이만 연신 들이켰다.
지금생각 해보면 나도 굳이 사먹진 않을 것 같은 맛?
우리나라로 따지만 모닝빵의 포지션인 듯 하다.
모닝빵은 우리 입에 맞기라도 하지..
이 때 차이의 맛을 좀 알게되었다.
'차이가 정말 맛있구나...' 하고.
그렇게 걸어가며 주변 풍경들이 많이 구경했는데
가는길에 유명한 고등어 케밥집이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아내와 '갈래말래 갈래말래'를
여러번 고민하다가 '튀르키예에 왔는데 고등어케밥 맛은 봐야지' 라고 의견이 같아져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먹기로 했다.
'튀르키예, 아니 이스탄불은 고등어케밥만 먹어도 절반 여행한 것과 같다.'
우리가 내린 결론이다.
배가 고프지 않다며 하나만 사서 나눠 먹었는데
얼마가지 않아 다 먹고 '한개 씩 먹을걸' 하며 많은 후회를 했다.
이 케밥, 정말 맛있다.
해외 배송이 된다면 시켜먹고 싶은 곳이다.
딱 여기 구간 직전에 고등어 케밥을 다 먹었다.
500m도 걸어가지 않았던 듯.
이 골목도 정말 예뻤다.
아내가 사진을 잘 찍어낸 곳이기도 하다.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갈라타 다리에서 본 풍경.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윤슬이지만 이 날은 더 특별했던 것 같다.
다리를 건너며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던 하루의 경험을
아내와 대화를 하며 지나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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