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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shica Electro35 GSN]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Chick Hobby/Film Series 2025. 9. 3. 14:26

결혼 전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간 여행.
사실 이후에도 많은 대화는 오고 갔었지만 애기도 생긴 친구도 있고
결혼을 한 친구들도 늘다보니 이제는 말뿐인 여행이다.
다들 앞으로는 시간맞추기 어려운 줄 알았는지
한동안 쓰지 않아서 많이 모인 회비를 술에 어느정도 쏟아 부었던 여행이다.
이것들 말고도 더 사갔는데
다 먹고 돌아왔다는 이야기...
발렌타인 30년은 종진이가 경찰이 되기 전에 호언장담 했던 약속인지라
넘어가고 넘어가다가 결국 사왔다.
헤네시 꼬냑 X.0는 나와 경호가 먹어보고 싶어서 샀는데
흠...
흐으으음.....
술 전문가는 아니라 흐음...
비싼 술인건 알겠는데...그렇다.
안어울리는 컷 1.
너네 맞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고두고 간직할 사진이다.
경훈이는 고기 굽기 담당.
허당같아 보여도 하는 것마다 전문가.
놀리는 맛도 좋지만
제법 어른스러운 친구이다.
칼은 본인이 들어야 된다는 이상한 집념의 종진이.
칼질에 자부심이 있다.
요리도 본인이 해야 맛있으므로 본인이 해야한다.
우리의 임무는 해준 음식이 맛있다고 하는 것...ㅎ
텍사스 홀덤을 해보겠다며 샀는데
다들 술을 마셔서 처음엔 더 어렵게 시작했지만
나중엔 재미있게 했다.
다만, 머리가 아프다.
걔중에 간단 한 것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복잡했다.
나중엔 술을 마시다가 다들 바닥에 엎드려서
비행기를 남하테 날려보내는 보드게임만 했다.
머리쓰지 않고 단순한 게임이 최고.
언제나 해맑은 동진이.
늘 놀림과 장난의 대상이지만 흔한 짜증 하나 내지않고
늘 장난으로 받아주는 동진이 덕에 이 모임은 늘 즐겁고
재밌는 듯 하다.
아주 고생이 많아.
그렇게 밤 새 술을 마시고 놀다가
새벽이 되어서야 다들 잠이 들었고, 몇 몇 놈들은 거의 밤을 샜다.
술만 먹으면 일찍 깨는 나는
일어나자마자 어제 치우지 않고 잔 흔적들을 슬 슬 치우고 있었다.
다들 일어날 생각이 없는 것 처럼 쥐죽은듯이 자더라.

아침 일찍 감성샷을 찍어보겠다며
어제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가져가서 밖에서 찍어봤다.
어제 어지간히들 즐거웠나보다.
다들 표정들이 아주 좋다.
언제쯤 다시 이렇게 놀러갈 수 있을까?
너무 나이들지 않기 전에 다시 한 번 놀러가서
여덟살 짜리 아이들 처럼 많은 생각 없이 놀고 싶다.
아내와 서울 나들이 중 소금집에서 찍은 사진.
예전이나 지금이나 샌드위치를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가
소금집에 가서 잠봉 샌드위치를 먹고싶다고 해서 방문했었다.
마켓컬리로 소금집 제품을 주문해서 먹을때보다 확실히 맛있다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지금은 집에서 바게트며 뭐며 다 만들고 있고, 곧 잠봉뵈르도 만들게 될 아내가
시장조사를 한 것 같은 기분.
이 날 서울에서 버스를 잘못타서 해메이기도 하고
더운데 돌아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짜증 한 번 안낸 아내에게 고마웠다.
물론 나는 짜증이 났었음.
나 스스로에게...ㅎㅎ

이 날 전시회도 보고 왔는데
제법 볼 만 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있게 보기는 힘들었다.
전시회에 가면 별의 별 사람들 다 있는거, 모두 알겠지만
유난히 별의 별 사람이 많아서 인상이 찌뿌려지기도 했다.
나같이 예민한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은 여러모로 힘든 것 같다.

참 재미있게 여기저기 많이 돌러 다녔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어도 많이 놀러다니려고 하는데
잘 될까 싶지만, 노력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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