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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shica Electro35 GSN] 너는 나의 마지막이었고, 앞으로의 시작이었다.Chick Hobby/Film Series 2025. 8. 26. 15:00
우리의 연애 중 첫 장거리 여행.
제대로 장거리 여행을 많이 가보지 못한 아내를 데리고
처음 가본다는 광양의 매화마을로 떠났다.
우리는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나서 준비했고
부지런히 출발을 했다.
7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사람들은 많았지만
짜증한 번 내지않고, 그저 해맑게 웃는 아내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꽃과 사진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여행이 되었다.
결혼을 한 지 1년이 넘어가고 만난지 3년이 넘어가는 지금도
이 때 아내의 미소가 눈 앞에 선명하다.
아마 내 인생의 마지막까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아니 잊지 않을거다.같은 해 우리는 벚꽃을 보러 진해 군항제에 갔다.
이 날도 새벽같이 출발해서, 새벽같이 도착했다.
진해도 처음이라며 신난 아내가 그렇게 예뻐보였다.
피곤함은 뒤로하고 사진을 찍고 구경을 했다.이른 아침에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는
졸리다며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이자고 하는 아내의 말에
아내와 같이 잠시 눈을 붙였다.
사람 잘 만났다 싶었다.
더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나와 맞는 사람을 잘 만났다.같이 움직이고, 대화를 하며
한시도 우울할 날이 없이 즐거운 여행을 했고 사진 취미도 만끽했다.한 해.
딱 1년 동안, 아니 8개월 동안 열심히 돌아다녔다.
카페를 찾아다니고 맛집을 찾아다녔다.지역 명소도 놀러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아내의 많은 모습을 보고 경험을 공유하면서
마음이 더 진득해지고, 잔뜩 쌓여갔다.아내를 만난 해, 여름
아내의 생일 전날, 프로포즈를 했다.
내가 바라던 사람이고 나를 끌어줄 사람인게 확실했다.
그렇게,
너는 나의 마지막이었고, 앞으로의 시작이었다.'Chick Hobby > Film Se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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